박민아의 행복편지ㅣ아이스 브레이킹 편
왜 이렇게 오래 쉰 기분이지? 생각이 들어서 그냥 인사도 할 겸 짧게 보냅니다.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정규(?) 편지가 갈 거에요.
그렇게 해야겠죠. 제가…
이번 휴식에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었습니다. 물론 옷장 정리도 했고 (와 이거 진짜 너무 힘들었습니다) 감기 때문에 골골 거리느라 잠도 많이 잤고 부엌일도 많이 했지만, 이건 뭐랄까 가사노동에 가까운 거라 뭔가 새롭게 벌인 일이라고는 못 하겠습니다.
그랬더니 한 달은 쉰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동시에 너무 나태해진 것 같고
이럴거면 왜 쉬었나 싶고
나는 왜 잘 못 쉴까? 싶었습니다.
2022년 다이어리 앞에
‘쉴 때는 잘 쉴 것’이라는 목표를 써두었는데요.
아무래도 저에게 휴식이라는 건
육아와 가사 노동으로부터 나를 진짜 쉬게 하는 건
일주일에 두 번, 이 편지를 쓰는 시간이었구나 싶었어요.
물론 정말 쉽지는 않지만요.
꼭 쉬운 일을 해야 쉬는 게 아니구나,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당신은 뭘 해야 잘 쉬었다는 느낌이 드나요?
때때로 잘 쉬어주고 있나요?
2022년 10월 24일 월요일
행복편지 지기
박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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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 행복 비스무리한 것과 때로 아주 다른 것에 대해서 보내드립니다.